흑인 향한 무차별 美총격범 "다른 슈퍼도 공격하려 했다"

3월 미리 답사해 계획 세우기도
  • 등록 2022-05-17 오전 7:26:27

    수정 2022-05-17 오전 7:26:2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동네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슈퍼마켓 총기난사범이 다른 가게들도 공격해 총격을 이어가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후 체포된 용의자 페이튼 젠드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버펄로 경찰국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총격범이 그 곳에서 나가 총격을 이어가려는 계획을 갖고있었다. 그는 범행 후 차에 타고 제퍼슨 애비뉴를 따라 운전하며 총기난사를 계속하려 했다”고 말했다.

존 플린 뉴욕주 이리카운티 지방검사장도 “용의자는 더 많은 흑인을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 남부의 한 소도시에 거주하는 페이튼 젠드런(18)은 지난 14일 방탄복을 착용하고 반자동소총까지 소지한 뒤 흑인 거주지역이 발달한 뉴욕주 버펄로까지 약 360km를 운전한 뒤 슈퍼마켓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였다.

그에게 총격을 당한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다.

그는 미국의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젠드런은 범행 전 온라인에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드러나는 총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게재했다. 성명에는 이민자에 대한 증오가 담겼다.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각종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거주 지역 슈퍼마켓에서 인종혐오자로 의심되는 10대 백인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고 1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실버타운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증오 범죄는 매우 혐오스럽다. 백인 우월주의를 포함해 국내에서의 어떤 테러 행위도 모든 미국 가치에 반대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혐오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 우리는 증오에서 촉발된 국내 테러 행위를 끊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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