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유틸리티' 테일러, 3홈런 6타점 폭발...다저스, 벼랑 끝 반격

  • 등록 2021-10-22 오후 12:42:03

    수정 2021-10-22 오후 12:51:08

LA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NLCS 5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가 거포로 변신해 벼랑 끝에 몰린 LA다저스를 구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1-2로 눌렀다.

1, 2차전 패배 후 3차전을 이겼지만 4차전에서 다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애틀랜타와의 NLCS에서 1승 3패로 몰린 뒤 5, 6, 7차전을 내리 이기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리즈 2패와 1승 3패를 모두 기록하고 역전에 성공한 팀은 1958년 뉴욕 양키스(월드시리즈),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ALCS, 월드시리즈), 2004년 보스턴 레그삭스(ALCS, 3패 뒤 4연승), 지난해 다저스(NLCS)까지 겨우 4팀뿐이다.

아울러 다저스는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지난 해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7연승 가운데 3승이 지난해 NLCS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지난 4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친 저스틴 터너를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테일러가 홈런 3방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타자 1명이 한 경기 3홈런을 때린 것은 통산 12번째다. 아울러 다저스 구단으로선 2017년 NLCS 키케 에르난데스 이후 4년 만이다.

테일러는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올 시즌도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6개 포지션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테일러는 1-2로 뒤진 2회말 애틀랜타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의 초구 153.2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4-2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4-2로 앞선 5회말에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마틴의 3구 154.3km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테일러는 6-2로 리드한 7회말에도 상대 왼손 구원 딜런 리의 4구째 150.5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3회말에도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A.J. 폴락도 2회말과 8회말 홈런 2방을 때리며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테일러의 홈런 3방, 폴락의 홈런 2방 등 홈런 5개를 몰아쳐 애틀랜타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다저스는 이날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구원투수 조 켈리를 오프너로 내세우는 고육지책을 썼다. 설상가상으로 켈리는 1회초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회초 2사 후 등판한 에반 필립스(1⅓이닝)를 시작으로 알렉스 베시아(1이닝), 브루스다르 그라테롤(2이닝), 블레이크 트레이넨(2이닝), 코리 크네블(1이닝). 켄리 잰슨(1이닝) 등 구원투수들이 8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애틀랜타는 올 시즌 14승(7패)을 거둔 에이스 프리드가 4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실점하고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한편, 두 팀의 NLCS 6차전은 하루 휴식 후 애틀랜타의 홈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 애틀랜타는 이안 앤더슨이 선발로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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