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주 “머스크 인수 연기 요구”…집단소송 제기

  • 등록 2022-05-07 오전 9:47:31

    수정 2022-05-07 오전 9:47:31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계약을 연기해달라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머스크가 2025년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는 것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며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

머스크는 지난달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7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접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랜도 경찰 연기금이 소송의 근거로 삼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1980년대 제정됐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해 신속한 합병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법이다.

올랜도 연기금은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수하는 데 제약 조건을 가진 이해주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확보 못한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 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기금은 이어 머스크가 트위터의 다른 주주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창업자 잭 도시의 지원을 받아 지분 15% 이상의 실질적 소유자로 행세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기금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연내 종료될 경우 다른 주주들이 어떤 피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델라웨어대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을 지낸 찰스 엔슨은 기업 인수에 제약이 있는 이해주주 지위를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며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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