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IBM과 노키아..강한 원(\)

  • 등록 2003-07-18 오전 8:37:44

    수정 2003-07-18 오전 8:37:44

[edaily 안근모기자] 어제 아시아 주식시장을 강타한 빅 블루(Big Blue) IBM은 미국 경제의 현 주소를 상징한다. IBM은 시장이 예상한 대로 순익규모가 1년 전보다 3배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IBM의 다른 면을 주목했다. IBM의 실적은 `달러 약세`로 쌓은 누각일 뿐이라는 것. 불변가격으로 환산한 매출증가율은 3%에 불과하며, 퍼스널시스템 부문은 8%, 소프트웨어는 2%나 줄었다는 것이다. IBM의 성장세는 물가상승률 수준을 겨우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IBM의 CFO 존 조이스의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다"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동안에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으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사정이 정반대였다. 작년보다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낸 노키아는 향후 실적도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할 수 밖에 없었다. "휴대전화 시장이 14%나 성장했지만 `약한 달러` 때문에 매출이 악영향을 받았다. 3분기에도 휴대전화 매출은 작년보다 약간 줄 것 같다. 달러화 평가절하 때문이다." 노키아는 유럽경제의 현 주소를 상징하고 있다. `강한 원(\)`으로 몰려든 해외 유동성을 향유하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이 언젠가는 노키아와 같은 고민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IBM의 매출을 부풀려준 약한 달러는 여전히 미국의 근원물가는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의회에서 이틀간 증언을 한 그린스펀은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계속해서 낮게 통제할 수는 없다. 중국 위안화가 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국 특파원들을 만난 스티븐 로치는 "달러 가치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10∼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인텔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발에 그쳤다. 그렇게도 기다렸던 `펀더멘털의 개선`이 눈앞에 펼쳐졌건만, 기술주 투자자들은 "팔고보자"고 나섰다. 꺼림찍한 IBM의 실적발표에 이어 나온 노키아의 성적표가 조정심리를 부추겼다. 17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3.77포인트(0.48%) 떨어진 9050.82, S&P500은 12.27포인트(1.23%) 떨어진 981.73, 나스닥 지수는 49.95포인트(2.85%) 떨어진 1698.0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6.68포인트(4.17%) 떨어진 382.9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을 넘는 매출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반등함으로써 걱정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다. 이날 정규시장에서 나스닥은 `노키아 쇼크`에 크게 흔들렸다. 노키아는 2분기에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노키아 주식은 19.89% 하락했다. 전날 IBM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환차익을 감안하면 `속빈강정`이라는 실망감을 줬기 때문에 노키아의 실적 경고 파장은 기술주 진영 전체에 급속하게 확산됐다. IBM은 3.93% 하락했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MS는 정규시장에서 3.02% 떨어졌고, 인텔은 1.50% 하락했다. 이날 IT에 대한 매도 공세는 종목을 가리지 않았다. 시스코는 2.58%, 야후는 3.89%, 선마이크로는 4.16% 하락하는 등 반도체, 네트워크, 닷컴, 소프트웨어 등 IT 전체가 매물 압박에 시달렸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AOL이 0.24% 상승했고, 실적이 호전된 애플컴퓨터는 5.18% 상승, 기술주 하락 대열에서 벗어났다. 개장전 발표된 실업지표와 주택시장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기술주의 실적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장중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소용이 없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2만9000건 줄어든 41만2000건을 기록, 예상치 42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심리적으로는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위안을 줬다. 6월 신규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3.7%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웃돌았다. 기대를 모았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 7.7을 웃도는 8.3을 기록했다. 미국 동부 연안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 기조를 보였지만, 기술주 급락으로 빛을 잃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는 2분기에 주당 1.1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장 0.58달러에서 이익 규모가 2배나 급증했다. 캐터필러는 9.01% 상승했다. 코카콜라도 호전된 실적을 발표 4.31%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하니웰은 0.90% 하락했고, GM은 3분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0.50% 떨어졌다. 보잉사는 연말까지 5000명의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0.66% 떨어졌다. 델타항공은 분기 순익이 개선됐지만 정부 보조금의 영향이 커, 주가는 오히려 12.12% 떨어졌다. 컨티넬탈항공도 8.79% 하락했다. [증권사 데일리] 오늘 증권사들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라` 또는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으로 관심을 좁히라`는 `주도주`론과, 실적발표의 불확실성과 유동성랠리의 한계를 강조하는 `중소형주`론으로 충돌하고 있다. -대우: 속도의 문제이지 방향성의 문제는 아니다..과민대응 불필요 -교보: `긍정적 시장접근`이란 기존 방향성에 수정 가할 필요 없다 -한양: 시장의 본질은 상승채널..탄력 약화시마다 IT·금융주 적극 공략 -브릿지: 상승랠리 속 조정을 저가매수 절호의 기회로 삼는 자신감 필요 -대투: 채권시장 변화는 주식시장에 우호적..혼조양상을 저가매수 기회로 -동원: IT·금융주로의 차별화 장세 강화..조정을 주도주 저점매수 기회로 -굿모닝신한: 기형적인 수급구도..외국인 매수종목으로 관심대상 축소 -동양: 실제와 체감지수간 괴리..종목 슬림화 대비 -대신: 국내증시 상승탄력 약화..시장 주도주 중심으로 종목 슬림화 -우리: 쉬어가자는 분위기 강화..업종대표주보다 실적호전 중소형주 -LG: 외국인 주도 흐름 지속 전망이나 실적발표 변동성..실적호전주 국한 -메리츠: 대형 IT종목 비중축소..시장수익률 하회 중소형종목 이전 고려 -서울: 실적에 대한 시장평가 불확실..외국인 주목하며 보수적 관점 강화 -동부: 금리상승으로 유동성랠리의 한 축 붕괴..추가상승 이용 현금비중 확대 [조간신문] ◇헤드라인 -조선: 국회, 6개월 넘게 법안처리 미뤄..노사 주5일제 갈등 확산 -동아: 북핵 3자회담후 5자회담..파월 "외교적 해결통로 살아있다" -한겨레: 북핵 3자회담 내달 열릴 듯..볼턴 미차관 "5자회담 전제수용" -한국: 북핵, 3자후 5자회담 가닥..이달말 베이징 후속대화 가능성 -경향: 북핵 3자회담 재개 유력..북 양자회담 철회 -매경: R&D 소홀 특허등록 급감..3년전보다 1만7천건 줄어 -서경: 10조 규모 차세대 통신장비시장..외국기업들이 몰려온다 -한경: "한.중.일 외환시장 개입말라"..그린스펀, 상원 금융위 증언 ◇주요기사 -은행권에 인사태풍 예고..국민은행 부행장 3명 경질이어 감원 잇따를 듯(한경 등) -건강보험 8년만에 흑자..상반기 재정수지 9천억(한겨레) -노사관계 법치주의 세워라..전경련 보고서(서경 등) -SK글로벌, 홍콩법인 청산신청(매경 등) -삼성-노키아 협력 합의..이건희 회장, 올릴라 회장 만나(매경) -한국 사업환경 세계 25위..아시아 지역선 6위(매경) -하반기 수출.투자 주력..주요그룹 상반기부진 만회별러(한겨레) -벤처 18개월새 3천여개 줄어..올 상반기 인증기업 567개 불과(경향) -주5일 근무제 다시 대치..임금 삭감없인 중소기업에 치명타(한경) -TV보다 배추 파는 게 낫다..중국 가전업체 마진줄어 울상(매경) -상반기 골프여행 사상 최대..22%증가 5만명 넘어(서경) -GM대우 10억불 설비투자..하반기부터 2-3년간..국내서 자금조달(한경) -재계 "주5일 근무제" 조속 법제화 촉구 (한경) -스티븐로치, 달러화가치 10-20% 떨어질 것(매경 등) -핵심기술 로열티 역조현상 심각-대한상의(동아) -한국상품 수입규제 "사상최대"..올150건 예상..주력상품 수출타격(한경) -폐업 급증 지난해 무려 80만건(매경) -금속노사 주5일 근무합의..연월차 보전 임금20%상승(동아) -은행 상반기 순익 60% 급감..SK글로벌 충당금 적립.카드부실 등 여파(한경) -해외플랜트 수주 부활..2분기 43%늘어(한겨레 등) -세아, 기아특수강 인수후에도 창원특수강과 공조체제 유지(한경) -한컴, 상반기 영업익 27억5천만원..3년만에 흑자전환(매경) -외환보유 늘어 1328억불(경향) -재건축 수주 전담사 생긴다(매경) -고화질 폰카에 긴장하는 디카..카메라 전쟁(경향) -AIG생명 대리점 2년새 3배 급증..2100여개(서경) -주유소 "내달 1일 동맹휴업"..세녹스 유통에 반발(한국) -정치자금법 연내 개정 추진..청와대, 국민대토론회 곧 개최키로(경향) -굿모닝 수십억 현금로비..검찰 "작년 6월-9월 수표 현금전환"(동아) -북, DMZ서 총격..우리군 즉각 응사..인명피해 없어(한국) -미, "이라크 게릴라전"시인..중부사령관 첫인정(조선) -김영진 농림부 장관 사표 오늘 수리..주말경 후임 임명(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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