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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했다.
한국은 대회 무패 행진(2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열릴 8강에선 나이지리아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이날 경기 전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 건 에콰도르의 공격력이었다. 에콰도르는 B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뽑아냈다.
화끈한 공격력의 양면도 있었다. 에콰도르는 11골 중 9골을 피지를 상대로 득점했다. 피지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골을 내준 최다 실점 팀이었다. 에콰도르는 대회 무실점 중인 미국에 무득점 침묵했다.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8분 뒤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전반 19분 배준호가 절묘한 터치로 공간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지만 침착함을 발휘했다. 다시 수비수를 제친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에콰도르에 추격을 허용한 뒤에도 다시 화력으로 의지를 꺾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강원FC)이 올려준 공을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었던 한국은 이날 한 경기에서만 3득점 했다. 에콰도르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선수들에게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해줬다. 준비가 잘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났을 때도 말했지만 우린 21명이 다 같이 뛰고 움직인다”며 “오늘도 선발로 나선 선수,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 뛰지 못한 선수, 부상으로 하차한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까지 모두가 팀으로 뛰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