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매각 재추진…지역 서점主 거리로 나선 이유는?

법정관리 송인서적,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한달 연기
매각 재추진…지역 서점단체는 주주 모집 캠페인 나서
  • 등록 2021-02-28 오전 11:00:00

    수정 2021-02-28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국내 2위 책 도매상 송인서적 매각이 재추진된다. 지역 중소 서점주들은 청산 위기에 놓인 송인서적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주 모집 캠페인에 나섰다.

광주의 한 서점 (사진=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음달 25일로 한 달 연장했다. 당초 기한은 이달 25일이었다.

이는 최근 송인서적 매각 본입찰이 투자자 불참으로 인해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송인서적은 매각을 통해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 회생 전망이 불투명해져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원도 이를 고려해 매각을 재추진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간 송인서적 투자 협의를 진행해온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 컨소시엄은 이번에도 매각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이 일부 바뀌며 인수 주체로 기존 ‘새로운세상’이 아닌 ‘보인’이라는 신설 법인을 내세웠다.

한서협은 지역 중소 서점이 모여 만든 단체다. 앞서 지난달 말 송인서적의 공개 입찰 때도 LOI를 제출했으나 최종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돈이다. 송인서적 인수자는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매입해 신규 자금을 집어넣어야 한다.

한서협 측은 지난 26일부터 12일간 송인서적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마라톤 캠페인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달리며 각 지역의 동네 서점을 방문하고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할 주주를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서점은 삼일문고 등 31곳이다. 동네 서점과 국민 주주 등으로부터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송인서적을 직접 인수해 도서 유통망 붕괴와 서점 및 출판계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송인서적은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해 과거 두 차례 부도를 겪고 2017년 인터파크를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맞았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다시 신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송인서적 부도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17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계가 휘청이고 있다”며 “책 읽는 사회, 출판계의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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