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주가 괴리 커져…'ESG' 새로운 평가잣대로 부각"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종목별 호실적에도 주가와의 괴리 커져
"이익정점 우려에 ESG 평가기준 추가…실적팩터 보완 필요"
  • 등록 2021-08-04 오전 7:44:30

    수정 2021-08-04 오전 7:44:3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종목별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그 요인은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따른 ‘이익 정점 우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지난 1분기엔 호실적 여부에 따라 주가 상승이 결정됐지만 이후 이익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 변화와 주가는 영향이 예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이익모멘텀’ 팩터는 중장기적으로 모든 스타일 중 가장 성과가 높았지만, 올해에는 저조하다고 봤다. 하나금융투자가 집계한 팩터 40개 평균 수익률(2010년~현재)은 평균 215%인데 비해 이익 모멘텀 팩터는 261%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엔 -3.3%로 모든 스타일 평균(+4.1%)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이익모멘텀 팩터 성과 부진의 이유로는 이익 정점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이례적인 강한 이익 증가율에 정점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에 가장 타격이 컸던 시기였기 때문에 강한 이익 자체를 피크아웃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결국 1분기 호실적 종목에도 수급 메기가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익 외 ‘ESG’ 등 기업의 평가 잣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주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실적 외 ESG 점수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 시장에서도 올해 이익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좋지 않다”며 “종목별 실적은 점차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기 기관 수급 모멘텀 팩터로 이익 모멘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주식 운용으로 성과를 내기에 어려운 장세에 직면한 셈이다. 특히 실적 추정치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퀀트와 운용역들에게 매우 어려운 장세”라며 “빠른 트렌드 팔로우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 1주 수급모멘텀(단기 기관 매수강도 측정)의 올해 성과는 뛰어난데 ESG 펀드 설정 등의 호재를 역산하여 알아내는 것이 급한대로 이익모멘텀 팩터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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