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사태' 총력대응 먹혔다…"시장 안정세 정착"

13일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
한훈 차관보 "생산·유통 애로 요인 적극 해소…시장 안정"
1월 3.6만t 수입 예정…"국제가격 상승 감안해 모니터링 지속"
  • 등록 2022-01-14 오전 8:00:22

    수정 2022-01-14 오전 8:00:22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정부에서 대대적인 ‘요소 확보 총력전’에 나서며 수출 제한 조치 두 달여 만에 해외 수입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세가 정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국제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15일 경기 화성시 알뜰송산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요소수 품귀 대란이 현실화했다.

요소수 부족 사태로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입선 다변화와 긴급수급조정조치, 매점매석 금지 등 요소수 수급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차량용 및 산업용 요소의 적극적 수입 노력과 국내생산, 유통 측면의 애로 요인을 적극 해소한 결과 요소수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지난해 11월 약 5000t 도입되는데 그쳤던 요소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4만t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에도 3만6000t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같은 수입량은 요소수 품귀 대란 이전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 요소가 정상적인 양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이후에도 이미 계획된 요소 물량이 1만t 후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향후 시장 안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15일 “국내 요소수 수급이 많이 안정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생산·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소 수입 안정화로 요소수도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 약 60만ℓ의 두 배 수준으로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 요소수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2주차부터 올해 1월 1주차(주말 제외 평일 기준)까지 5주 연속으로 100만ℓ를 웃돌고 있다.

가격도 안정됐다. 수급 불안 이전 10ℓ당 약 1만2000원이던 요소수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 수급 불안 및 국제 요소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11월 2만7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최근 1만9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수급불안 이전의 1.5배 수준이다. 최근 급등한 요소 국제 가격 상승으로 요소수 가격이 수급 불안 이전 수준까지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요소수 공급 안정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판매량과 구매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시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단일 판매 창구였던 주유소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가 판매 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한 재판매도 허용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위기시 신속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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