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난해 사회적 가치 20.5조원 창출…전년비 8.6%↑

경제 간접 기여성과 20.7조원, 사회성과 2.5조원 등
환경·사회성과 연평균 30% 가파른 성장세 기록해와
‘더블보텀라인’(DBL) 경영·SK사회성과인센티브 확산
최태원 회장 “기존 비즈니스 모델 혁신서 방법 찾아야”
  • 등록 2023-06-04 오전 9:40:12

    수정 2023-06-04 오후 7:29:2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2조원의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창출을 포함해 모두 20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4일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가량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별로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배당 4조4000억원·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환경 제품과 서비스 9000억원·환경공정 -3조6000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과 서비스 1조1000억원·노동 6000억원·동반성장 4000억원·사회공헌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변화 추이 (사진=SK그룹)
SK그룹은 그동안 환경·사회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사회적 가치 총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성과로 분석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왔다.

SK그룹은 올해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와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 간접 기여성과와 다르게 환경·사회성과는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에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이에 각 관계사도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하고 있으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판매로 61억원 등 여러 환경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Battery Metal Recycle),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E&S의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이 최근 수년간 두드러진 성과를 내왔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5년 전인 2018년 1900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2021년과 비교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각각 768억원, 573억원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로 지난해 10만5000여건의 범죄번호로의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767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2018년부터 기상청과 공동으로 초소형 지진 감지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130억원,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로 9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성과가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 가치가 SK 각 관계사 사업에 내재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이 경제적 가치(EV·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포함된 사회 각 영역에서 DBL 경영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의미있는 변화로 꼽는다.

SK하이닉스의 13개 협력사가 사회적 가치 성과 화폐화 측정을 시도했고, 지난해 기준 총 1조4698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들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관련 자료를 요구해 온 국내·외 고객사들의 요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그램 역시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와 제주도 등은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연계한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측정 기준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화폐화 측정 연합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를 지원해 사회 성과 측정·관리 체계를 확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발표 5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SK 각 관계사는 이날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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