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지났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상승

비트코인 2만4천달러 육박
예상보다 낮은 美 물가에 반등
코인 투자 심리 “중립→탐욕”
이달 파월 ‘잭슨 홀 미팅’ 주목
  • 등록 2022-08-11 오전 7:36:10

    수정 2022-08-11 오전 7:36:1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아 긴축 공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내놓는 메시지가 향후 금리와 가상자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


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20분 기준) 전날 대비 3.11% 올라 2만3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07% 올라 3164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2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 1조달러대를 회복한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0일 기준 62.08점으로 ‘탐욕’으로 나타났다. 전날(55.47·중립), 1주일 전(54.04·중립), 1개월 전(29.52·공포)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같은 회복세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게 영향을 끼쳤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7월보다 8.5% 올라 6월 CPI(9.1%)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7%)보다 낮은 것이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 변화가 없어, 6월의 1.3%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다”며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10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상승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오른 4210.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5% 급등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유가 상승 등 향후 상황이나 추가 지표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이 오는 25~27일 잭슨 홀 미팅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9월 FOMC 회의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밝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준은 내달 20~21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자이언트스텝(75bp·0.75%)’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시장을 주목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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