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버지도 못이룬 사이클링히트 달성

  • 등록 2021-10-25 오후 10:57:15

    수정 2021-10-25 오후 10:57:15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히어로즈)가 ‘바람의 아들’ 아버지 이종범도 이루지 못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단타, 5회초 홈런, 6회초 2루타, 8회초 3루타를 잇따라 쳐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사이클링히트가 나온 것은 올 시즌 2번째이자 역대 29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NC다이노스 양의지가 지난 4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히어로즈 선수로는 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지난해 김혜성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사이클링히트는 웬만한 스타플레이어도 쉽게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 이종범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는 3회초에는 볼넷을 얻어내는 등 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의 원맨쇼를 펼쳤다.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윤대경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곧바로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해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세웠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정후는 0-1로 뒤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화 구원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이 4-1 역전에 성공한 6회초에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한화 구원투수 김기탁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결국 이정후는 8회초에 가장 어려운 3루타를 때리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한화 투수 이충호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도 손쉽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대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한화를 9-4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NC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5위 SSG랜더스와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잠실구장에선 홈팀 LG트윈스가 롯데자이언츠와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탈환이 쉽지 않게 됐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최근 7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무 3패를 기록했다.

LG는 0-3으로 뒤진 6회말 4점을 뽑아 모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는 듯 했다. 하지만 8회초 1사 1루에서 투입된 좌완 진해수가 한동희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LG는 8회말 무사 1, 2루, 9회말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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