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동료 '칼부림'에 숨진 안동시청 여직원…그날 주차장에선

피의자, 경찰에 자수…범행 동기엔 '묵묵부답'
  • 등록 2022-07-06 오전 7:42:56

    수정 2022-07-07 오전 7:24:5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북 안동시청에서 근무하던 여성 공무원이 동료 직원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8시 56분경 안동시 명륜동 안동시청 주차타워 2층에서 6급 공무원인 5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흉기에 복부를 심하게 다친 A씨는 결국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사건 발생 직전 A씨는 주차장에서 “누군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A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뒤였다.

용의자는 시설 점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공무직 직원 B씨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현재 같은 부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MBC에서 보도한 영상을 보면 사건 당일 주차장에서 허리춤 뒤로 무언가를 숨긴 B씨가 A씨의 앞을 가로막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피해가려 했지만 B씨는 계속 A씨를 쫓아왔고, 겁에 질린 A씨는 주차된 차량 사이로 황급히 도망갔다.

(영상=MBC 방송화면 캡처)
이어 B씨가 A씨를 살해한 직후 얼마 뒤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B씨는 자신의 차로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알고 보니 B씨는 이곳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차량 시동도 끄지 않은 채 A씨를 기다린 것이었다.

B씨는 범행 후 같은 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에 자수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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