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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는 9261억원이 유입됐다. 에프앤가이드 분류 테마펀드 중 국내 상장지수펀드(ETF)(3조3154억원)와 퇴직연금(1조1727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특히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과 ‘KTB공모주제10호’ 펀드에 각각 1552억원, 1393억원이 몰렸다. 신용등급 BBB+이하의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인 하이일드 펀드에 우선배정하는 공모주 10% 물량도 5%로 줄어 들었지만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제2호’에 같은 기간 577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와 같은 IPO 돌풍이 예고되면서 일부 공모주 펀드들은 기존 고객들의 수익률 희석되지 않도록 일시적 판매 제한(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다.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신규 투자자가 지나치게 몰리면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제2호’을 포함해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제3호’ 등이 일시적 판매 제한에 들어갔다. 오는 26일에는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주식혼합-파생형]’도 소프트 클로징할 예정이다.
수익률 격차 최대 66%P…“세부 확인해야”
개별 펀드별로 접근하면 공모주 펀드 안에서도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주식 비중이 높고,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의무보유확약 등을 적극 활용해 배정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중 균등배정 청약 외에 추가적으로 공모주 투자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 또는 청약 절차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검토해볼만 하다”면서 “운용 전략, 보유 리스트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 성과가 부진한 펀드라면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