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급한 불은 진화됐으나, 중소형 은행의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방심은 이른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미국 은행의 미실현손실, 유동성 리스크, 재무건전성 악화는 부각됐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항상 금융위기로 이어진 것은 아니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2022년에는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 대비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됐고, 은행의 미실현손실 규모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8년 도드-프랭크법 완화 이후 중소형 은행의 재무건전성 약화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며 “총 자산 2500억 달러 미만의 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주식에는 대형 성장주나 퀄리티주, 또는 반도체법과 핵심원자재법 구체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정책 수혜주에 대한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대형 성장주와 퀄리티주를 선호한다”며 “3월에는 미국 반도체법(CHIPS),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도 구체화될 예정인 만큼 환율, 금리 영향이 제한적이고 진입 부담 낮아진 정책 수혜주 재부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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