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해외 원전 수주 재개와 최근 원자력을 둘러싼 선진국들의 태도 변화는 원전 산업을 뒤바꿀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밸류에이션 급등에 대한 피로감, 연말까지 추가적인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점, 한전KPS(051600)의 경우 하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원전 수주 가능성 부각, 선진국들의 태세 전환 등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면서도 “내년 초 주요 정책 이벤트들의 향방을 관찰한 이후 접근하는 전략이 더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일부 시설물만 수주한 탓에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UAE 이후 최초의 해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다음으로 기대할 만한 프로젝트는 1~2기 규모의 체코 프로젝트로, 2022년말~2023년초 사업자 선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유럽연합(EU) 택소노미(Taxonomy) 결정이 지연됐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EU는 원자력, 천연가스를 친환경 발전원에 포함시킬 지에 대한 결정을 2021년 10~11월경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회원국 간 원자력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며 2022년 상반기 중으로 결정이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