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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흑석2구역은 지정 사업자인 서울주택공사(SH)와 조율을 통해 추진위가 제안한 원안대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흑석2 조합은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방안이 미흡하다며 공공재개발 포기쪽으로 선회한 바 있다. 국토부는 흑석2구역에 용적률 450%, 층수 35~50층을 통한 1310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추진위가 설계한 원안대로 사업성 분석에 들어가기로 했고, 설계 등이 확정되면 분양가도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3월 중 SH와 함께 주민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봉천13구역은 지난 16일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의 400%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LH는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시행자로서 번거로운 일을 처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조합원들의 동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이후 서울시와의 협의를 마친 뒤 2차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김태화 봉천1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설명회에선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달라는 요구가 많이 나왔다”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용적률에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수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북 5구역은 오는 4~5월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일부 상가 소유주와 개발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지만, 800%의 용적률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높은 수준의 주민 동의율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북 5구역은 상업지구로 분석되지만 상가비율은 2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영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직접 시행으로 인한 현금청산 문제가 주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반면 공공재개발·재건축은 어느 정도 자율성이 보장되고, 적정 인센티브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