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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내 마음대로 공간'서 미친 상상…장시위에 'T. K-2'

2020년 작
중국 떠나 호주로 이주한뒤 '변화'한 화풍
암울한 현실세계 떠나 발랄한 상상세계로
캔버스 위 점토로 빚어올린 '오브제' 특징
  • 등록 2021-02-24 오전 3:30:00

    수정 2021-02-24 오전 3:30:00

장시위에 ‘T. K-2’(사진=도로시살롱)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화사하게 알록달록한 색감이 먼저다. 노랗고 붉고 푸른 색색에 눈이 익으면 다음은 곳곳에 꽂은 형체 차례다. 머리는 사람 몸은 말인 형상, 구름 위로 삐져나와 날아드는 번개를 막아내는 장갑 등등. 마무리는 캔버스 위에 빚어 올린 점토 오브제다. 화면 속 형체를 입체적으로 집대성했다고 할까.

익살스럽고 화려하고 자유로운 ‘조화’는 중국작가 장시위에(36)의 것이다. 작가는 주변의 평범한 이미지를 수집해 ‘비현실적인 과장’을 보태는 작업으로 사회현상·문제에 맞닥뜨려왔다. 어쩔 수 없이 음울하고 불편하기까지 했더랬다. 수시로 기괴하고 낯선 상징을 어두운 드로잉에 얹었으니.

그러던 작품이 ‘변했다.’ 중국을 떠나 호주로 이주하면서다. 다채로운 색감, 또 그의 원천이라 할 자연환경에 푹 빠지면서란다. 현실의 암울에서 뛰어올라 상상의 환희에 도달했다는 거다. 연작 중 한 점인 ‘T. K-2’(2020)는 그렇게 나왔다. 발랄함이 넘쳐 다시 ‘비현실적인 과장’이 되긴 했지만.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도로시살롱서 여는 개인전 ‘T. K 플래닛’에서 볼 수 있다. 작가가 만든 가상공간인 T. K 플래닛은, 자유와 환상이 보장되는 내 마음대로의 공간이면서, 현실의 도피를 실천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캔버스에 아크릴·점토. 64.5×51㎝. 작가 소장. 도로시살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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