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련다”

시민단체가 뽑은 LH직원 막말 ‘톱 3’ 살펴보니
  • 등록 2021-04-11 오전 10:16:13

    수정 2021-04-11 오전 10:23:3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버는 것보다 많다”

지난달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제기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안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허탈함과 분노를 안겨줬을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치뤄진 지방자치단체장 등 재·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의 참패를 가져오게 한 도화선이 됐다.

의혹 제기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익명의 블라인드 앱 등을 통해 LH 직원들의 막말마저 보도되는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시민단체인 부동산적폐청산시민행동(부동산적폐)은 LH직원의 막말에 대한 언론보도를 취합한 결과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련다’,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버는 것보다 많다’, ‘솔직히 말해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으원이 해쳐먹은 게 우리회사 꼰대들보다 많다’ 등을 LH직원의 막말 ‘톱3’로 꼽았다.

지난 5일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LH 해체와 주택청 신설 및 서민 주거안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외에도 △개발정보를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꼬우면 LH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 해서 LH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갈거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나도 마찬가지고,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해놨는데 어떻게 찾을거냐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에게만 지랄하는지 모르겠다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 △LH직원들이라고 부동산투자하지 말란 법 있느냐. 내부정보를 활용해서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부동산투자를 한건지를 법원이나 검찰에서 판단할 사안 △요즘 영끌(영혼까지 끌어올린다)하면서 부동산에 몰리는 판국에 1만명 넘는 LH직원들 중 광명에 땅 사둔사람들이 이번에 얻어 걸렸을수도 있는데 언론에 하나 터지면 무조건 내부 정보를 악용한 것 마냥 시끌시끌하다 △개발제한구역이었던 곳이 공공주택지구 지정됐다가 취소돼서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되던 광명시흥은 누가 개발해도 개발될 곳이었는데 이걸 내부정보로 샀다고 하다니 등 다양한 막말이 언론에 보도됐다.

부동산적폐는 “우리나라의 무주택자는 절반에 가깝다”며 “이 같은 무주택자에게는 LH직원부동산투기사건은 절망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30세대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느 세대보다도 참담하다, 평생 땀 흘려 모아도 집 한 칸 살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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