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0일 북한 노동당 3차 전원회의 결과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북미대화 재개를 고려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나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년 만에 북중우호협력조약 갱신이 이뤄지는 7월11일을 전후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또는 방북이 예상된다”며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조약 갱신 연도에 방중한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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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 입장이 유연해진 데는 식량난을 비롯한 북한 내부 어려움 가중과 위기의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정부도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관심을 모았던 제1비서는 “여전히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제1비서를 당장의 필요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제1비서직은 김 위원장의 당무를 일상적으로 대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사시 안정적인 후계 구도를 마련하려고 신설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앞서 통일부도 전날 배포한 전원회의 분석 자료에서 “경제와 인민 생활에 대한 개선 대책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면서 “대내외 정책 방향이 제시된 만큼 민생과 대외 등 분야에서 결정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특히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이전보다는 자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북한의 대남·대미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남북 간 인도주의 협력, 남북·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