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억제, 美경제에 약간의 고통 수반할 것"

"실직·경기침체 가능성 없이 물가 낮추기 어려워"
"조금 더 빨리 금리 인상했다면 더 좋았을 수도"
미 상원, 파월 연임 인준안 압도적 표차로 통과
  • 등록 2022-05-13 오전 8:28:18

    수정 2022-05-13 오전 8:28:1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상승률을 중앙은행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것이 ‘약간의 고통’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recession)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를 억제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달려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에 관한 연준의 책무를 거듭 강조하는 한편 실직과 경기침체 가능성 없이 물가를 낮추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도 약간의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우리가 대응에 실패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경제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라면서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실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달려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통제해야 하고, 요구에 맞춰 할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옹호하면서도 좀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렸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조금만 더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면 더 좋았을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당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토대로 결정을 내려야 했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 내용은 파월 의장의 연임 인준안이 통과되고 몇 시간 뒤 공개됐다. 미 상원은 그의 연임 인준안을 찬성 80대 반대 19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의장에 오른 파월 의장은 앞으로 4년간 더 연준의 통화정책을 이끌게 됐다.

미 상원은 이번 주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 칼리지 경제학과 교수의 연준 이사 인준안도 통과시켰다.

연준은 지난주 50bp(1bp=0.01%p)를 인상하는 등 올들어서만 이미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9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한다. 연준은 6월과 7월에 각각 5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9월 회의에서도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이후 연준이 완만하게 속도를 조절해 올 연말 2.7% 수준의 기준금리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지금 생각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한 번에 75bp의 금리인상 결정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더 적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반면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온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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