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강민혁 '아직 낫서른', 방황하는 서른들의 29금 '으른 로맨스' [종합]

  • 등록 2021-02-23 오후 3:10:54

    수정 2021-02-23 오후 3:10:54

(사진=카카오M)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도 같은 세 남성을 만난 서른살 세 여성이 어느 바다에 서핑을 탈지 지켜봐주세요.”

‘아직 낫서른’ 오기환 감독과 배우들이 적당히 똑똑하고 교묘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의 현실 공감 로맨스를 예고하며 시청자 취향 저격을 자신했다.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 제작발표회에는 오기환 PD를 비롯해 배우 정인선, 강민혁, 안희연, 송재림, 차민지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 및 배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웹툰 ‘85년생’이 원작으로, 차가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뜨거운 ‘낫서른이’들의 이야기가 감성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서른 살 웹툰 작가인 주인공 서지원(정인선 분)을 중심으로, 웹툰 회사 담당자로 만나게 된 첫사랑 이승유(강민혁 분), 일과 사랑을 혼란에 빠뜨리는 영화감독 차도훈(송재림 분)을 비롯해 서지원의 동갑내기 절친 이란주(안희연 분), 홍아영(차민지 분)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담아낼 전망이다. 아역부터 탄탄히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정인선부터 군 전역 후 첫 드라마로 복귀하는 ‘연기돌’ 강민혁, 차세대 ‘연기돌’로 부상 중인 안희연을 비롯해 송재림, 차민지 등 청춘 스타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카카오M)
먼저 오기환 감독은 “원작의 드라마화를 위해 최대한 깔끔하게 잘라내 만들었다. 배우들의 하모니가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한 결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하며 “요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다. 저는 20분짜리 15개를, 300분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제작사와 카카오에서 여유를 줘서 300분의 영화를 찍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서지원 역을 맡은 정인선은 “지난해 딱 30살에 찍었던 작품”이라고 운을 떼며 “실제 배역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경우는 있었지만, 동갑은 처음이라 놓치지 않고 싶었다. 캐릭터에 집중하기보다는 나를 돌이켜 봤다”고 전했다.

실제 본인의 모습과 캐릭터의 성격, 연애 스타일이 얼마나 비슷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지원이도 서른이 처음”이라며 “멋있게 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것 없고, 오히려 난이도는 세진 삶을 맞이한다는 점이 비슷했다. 일도 사랑도 저에게 아직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게 공통점인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실제) 제 말투가 많이 나온다. 성격도 많이 담겨있다. 80%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극 중 서지원의 첫사랑이자 웹툰 기획자인 이승유 역을 맡은 강민혁은 “같은 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하고 싶었다. 강민혁이라는 사람의 고민도 같이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 못지않게 강민혁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간 것 같아 많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또한 ‘아직 낫서른’으로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선 “많이 떨리기도 하고,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났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또 정인선과는 동갑내기 친구라 더 빨리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란주 역의 안희연은 “촬영 당시 낫 서른이었다. 29살이었다. 29살의 입장에서 서른이 궁금했다. 그 호기심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이 영향을 줬다. 여자 세 명의 다른 이야기라는 게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고, 캐릭터적인 면에서 란주라는 캐릭터의 성장은 안희연으로 경험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현재 진짜 서른을 맞이한 기분이 어떤지 질문을 받은 그는 “구렸다. 서른이 되는 날 몹시 안 좋았다. 근데 큰 차이가 없더라. 29살 때부터 나이를 물어보면 버퍼링이 걸렸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일찍 활동해서인지 서른의 느낌으로 산 것 같다. 그래서 크게 차이는 못 느꼈다”고 고백했다.

차민지는 카페 CEO 홍아영 역을 맡았다. 차민지는 ‘아직 낫서른’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서른을 넘기고 31살에 촬영했다. 배우들 중에 유일하게 서른을 지나고 나서 했다.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나와봤으니까 별거 없고, 누구나 거쳐가는 시간이지 않나. 숫자에 불과하다. 말로만 서른”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서른살의 절친 호흡을 보여줄 정인선, 안희연, 차민지의 케미스트리도 관전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정인선은 처음 안희연, 차민지를 만난 첫인상에 대해 “안희연은 똑똑하고 털털해 보이더라. 허당기 많은 친구다. 사랑스럽다. 차민지는 되게 고양이 상이라 차가워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알면 알수록 여성스럽고 가슴 속에 소녀가 있더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M)
차민지 역시 “둘 다 깍쟁이고 예민할 줄 알았다. 조용조용하게 자신을 숨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하고 지내다 보니 둘이 털털하고 소탈하다. 하니는 깜짝 놀랐다. 저 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정인선은 정말 너무 따뜻하고 여성스럽고 내가 비록 언니지만 의지를 하게 된다”며 절친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0대와는 또 다른 색채를 띤 30대 어른의 연애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강민혁은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만났던 첫사랑을 서른이 돼서 만나지 않나. 다시 사랑이 싹트면 얼마나 또 어른스럽게 연애를 할지 저도 궁금하다. 이를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자신했다.

정인선은 “강도적인 측면에서 29금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른의 연애로서 29금 로맨스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강민혁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 사랑, 삶에 있어서 많은 고민들이 있을 거다. 서른이라는 문턱이 유독 더 방황하고 힘든 것 같다. 이를 잘 해결해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았다. 재밌게 봐달라”고 귀띔했다.

오기환 감독은 “바닷가에 가면 파도가 있다. 서핑을 탈 때 격렬한 파도, 안정적인 파도, 잔잔한 파도 있다면 세 가지 파도 같은 남성 캐릭터가 나온다. 세 여성이 어느 바다에 서핑을 탈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직 낫서른’은 각 20분 내외, 총 15화로 제작되며, 이날부터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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