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쇼크…신형칩 출시에도 1분기도 어렵다

4분기 매출 28% 급감…예상치 밑돌아
핵심사업인 PC·서버칩 판매 모두 저조
1Q 가이던스도 낮춰…"기대치 이하 인정"
인텔 주가 시간외 거래서 9%이상 급락
  • 등록 2023-01-27 오전 8:41:32

    수정 2023-01-27 오전 8:41:3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텔이 지난 4분기 PC판매와 서버칩 판매가 저조하면서 어닝쇼크를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가 급감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 전망치마저 대폭 내려잡으면서 인텔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

인텔 로고(사진=AFP)
인텔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15달러 대비 92%나 급감한 수치이고,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20센트)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14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나 감소했고, 예상치(144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사업부분별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PC부문)의 수익은 36% 감소한 66억달러,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서버부문)은 33% 감소한 43억달러였다.

그나마 새로운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자회사의 모빌아이의 매출은 5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9% 늘었다. TSMC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의 매출은 3억19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63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 줄었다. 주당순이익도 65%나 줄어든 1.84달러에 그쳤다.

문제는 올 1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이 105억~11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주당순손실 예상치는 80센트다.

이는 인텔이 올초 신형 서버칩 4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를 내놓은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라 투자자들을 더욱 실망시켰다. 이 프로세서의 성능은 전 세대 프로세서보다 평균 2.9배 높고 전력 사용량은 적어 서버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불어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경쟁자인 AMD에 뺏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되찾으려는 ‘카드’로 내세웠지만, 인텔 스스로도 올초 IT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본 셈이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낮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음 분기부터는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형 서버칩 출시를 통해 양사간 벌어진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은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TSMC의 첨단칩 공정기술을 따라잡기 전까지 인텔의 시장 지위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의 1분기 가이던스 하락에 인텔 주가는 오후 6시10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9.44%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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