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 우승상금 3억원 눈앞...PBA 월드챔피언십 결승행

  • 등록 2021-03-05 오후 5:30:56

    수정 2021-03-05 오후 5:30:56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PBA 부문 결승전에 진출한 ‘헐크’ 강동궁. 사진=PBA 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헐크’ 강동궁(41)이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챔피언십’ PBA(남자부)에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동궁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김종원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트스코어 4-0(15-10 15-2 15-10 15-13)을 거뒀다.

이로써 강동궁은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동궁은 잠시 후 열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대 김재근의 4강전 승자와 6일 밤 9전 5선승제의 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까지 이기면 대망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역대 최대인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로 이름을 날린 강동궁은 정작 프로당구 출범 이후에는 한 차례 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3차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슬럼프가 깊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강동궁은 1세트 1-4로 뒤진 5번째 이닝에서 2점짜리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1세트를 15-10으로 이기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도 강동궁은 김종원이 5연속 공타를 치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5-2로 압도하고 승기를 잡았다.

강동궁은 3세트 1이닝에 5점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서도 거침없었다. 5이닝에서 뱅크샷 2개로 4점을 몰아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3세트에선 뱅크샷으로만 8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기세가 오른 강동궁은 내친김에 4세트마저 접전 끝에 15-13으로 따내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일궈냈다.

강동궁은 경기를 마친 뒤 “시합이 끝났는데 실감이 잘 안난다. 살이 떨린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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