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브랜드 반스 CFO도 인정 “오징어게임으로 반짝 특수”

드라마에 등장한 반스 화이트 슬립온 관심↑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도 예상치 웃돌아
  • 등록 2021-10-23 오전 11:03:47

    수정 2021-10-23 오전 11:03:4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발 브랜드 반스(Vans)를 보유한 운동화 제조업체 VF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기업 실적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반스 화이트 슬립온(사진=반스 공식 홈페이지)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VF의 브랜드 반스의 흰색 슬립온의 인기로 상품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맷 퍼켓 VF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오징어게임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라면서 “다만, 이는 매년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스의 흰색 슬립온이 인기를 끈 까닭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참가자들이 초록 체육복과 더불어 해당 신발을 유니폼처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신발 판매 플랫폼 솔 서플라이어에 따르면 반스의 화이트 슬립온 운동화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매출이 7800% 급증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대부분에서 드라마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약 1억4200만개의 넷플릭스 계정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로 흥행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VF 뿐아니라 투자 및 방영을 진행한 넷플릭스 실적에도 기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7~9월 사이 438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유치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전망한 386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9월 중순께 방영을 시작한 오징어게임의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VF의 실적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 베트남 등 공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퍼켓 CFO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반스 브랜드와 대중문화의 연관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한국에서 제작된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의 대규모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가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한국 전통 놀이를 도입하고, 잔인한 내용과는 달리 알록달록한 색감을 활용해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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