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문동주 "서현이에게 같이 잘해보자 메시지 보냈죠"

  • 등록 2022-09-22 오후 6:17:45

    수정 2022-09-22 오후 7:01:45

한화이글스 ‘슈퍼루키’ 문동주. 사진=이석무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김)서현이한테 축하한다. 같이 잘해보자고 먼저 메시지 보냈죠 ”

한화이글스 팬들은 지금 가슴이 벅차다. 지금 당장은 최하위지만 문동주(19)-김서현(18·서울고)이라는 미래의 최강 원투펀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한화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문동주를 뽑은 뒤 쾌재를 불렀다, 이어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고교 최대어 투수 김서현을 지명하면서 차세대 에이스를 한 명도 아닌 두 명이나 확보했다.

프로 첫해 부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문동주는 21일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5이닝 동안 공 76개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닝과 투구 수, 탈삼진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1군 선발 데뷔전이었던 6월 9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프로 첫 패전을 기록했던 문동주는 이후 어깨 통증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가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그리고 3달여 만에 다시 1군 선발 마운드에 선 문동주는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최고 156km에 이르는 강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고민이었던 제구까지 잘 들어가면서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문동주는 “어제 공격적으로 카운트 싸움을 가져가려고 했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복귀 전부터 자신감이 있었고 좋은 느낌이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가다 보니 솔직히 1회에 공이 잘 안 들어가 조금 답답했다”면서 “최대한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변화구를 던진 게 더 감을 빨리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퓨처스에서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지금은 어깨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오히려 몸을 잘 만들어와서 더 좋은 느낌이다”고 말한 뒤 흐뭇하게 웃었다.

더불어 “2군에 내려가는 당일에는 많이 우울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최대한 빨리 잘 준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야구를 하는 친구나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빨리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프로 타자들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문동주는 “프로에 오니 타자들이 내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공은 치지 않고 실투는 놓치지 않더라,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고교 때는 실투가 들어가도 파울이 나거나 빗맞곤 했는데 여기선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문동주는 “다치기 전엔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어제 등판에선 초반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다음 등판에선 그런 아쉬움들을 잘 없애서 후반까지 길게 잘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동주는 내년 시즌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김서현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문동주는 “163km를 던지는 투수한테 제가 무슨 조언을 해요”라며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

문동주는 김서현이 한화에 1차 지명되자 ‘축하한다. 같이 잘 해보자’라고 메시지를 먼저 보냈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서현은 이미 문동주의 SNS를 팔로우 하고 있었다. 문동주가 평소 SNS를 잘 확인하지 않고 잘 몰랐지만 김서현도 문동주를 평소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

문동주는 1년 먼저 프로를 겪은 선배로서 김서현에게 몸으로 깨달은 느낌을 조언했다. 그는 “뭔가 비꾸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더 잘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신감이 있게 하면서 직접 느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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