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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6.40원)보다 0.1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 경계와 단기 고점인식에 따른 대기 네고 등 달러 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8.1% 예상하고 있다. 3월 8.5%가 정점일 것이란 시장 기대가 맞을 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강해질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당국이 외화지준율 인하를 통해 위안화 약세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시간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7% 가량 하락한 6.74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 자산을 내던지는 투매 심리도 조금 잦아든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6% 하락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가량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0.98% 오른채 마감했다.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이 한 번에 올 수 있단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최근 급락장세 속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전날 장중 1278.90원까지 오른 뒤 외환당국의 경계 등에 상승폭을 2원 가량 줄인 채 마감 했던 것을 감안하면 1280원대까지는 오르기 힘들다는 예상이 형성되고 있다.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