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4월 물가지표 대기 모드…환율, 1270원대 좁은 움직임

글로벌 달러인덱스 104선 가까이 올라
나스닥 등 상승 반전 위험선호 심리 회복
4월 물가 8.1% 전망…물가 정점 지났나 확인 필요
  • 등록 2022-05-11 오전 8:18:48

    수정 2022-05-11 오전 8:18:4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 모드에 들어가면서 사흘 만에 1270원대에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104선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한적인 하락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6.40원)보다 0.1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 경계와 단기 고점인식에 따른 대기 네고 등 달러 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8.1% 예상하고 있다. 3월 8.5%가 정점일 것이란 시장 기대가 맞을 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7포인트 오른 103.92를 기록하면서 104선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3.2%대를 웃돌던 미 국채 10년물이 3%로 하락했고 2년물 금리 역시 2.7%대에서 2.6%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당국이 외화지준율 인하를 통해 위안화 약세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시간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7% 가량 하락한 6.74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 자산을 내던지는 투매 심리도 조금 잦아든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6% 하락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가량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0.98% 오른채 마감했다.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이 한 번에 올 수 있단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최근 급락장세 속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매도 규모 축소 혹은 순매수 전환도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국내증시는 장중 2~3% 가량 하락하다가 저가 매수 등에 낙폭을 회복하고 1%대 이내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 3200억원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20억원 순매수 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전날 장중 1278.90원까지 오른 뒤 외환당국의 경계 등에 상승폭을 2원 가량 줄인 채 마감 했던 것을 감안하면 1280원대까지는 오르기 힘들다는 예상이 형성되고 있다.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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