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도… 팀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해 협력 강조
"혁신기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농촌 교육프로그램 지출 189억원으로 늘려
  • 등록 2023-03-25 오후 2:53:44

    수정 2023-03-25 오후 2:54:0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과 중국은) 둘 다 즐겼던 공생적인 관계(symbiotic kind of relationship)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과학과 교육 세션에서 “애플과 중국은 같이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외교·안보 문제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해 미국과 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그는 특히 “기술 창조자들은 인류를 돕기 위해 혁신기술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크리에이터에게 엄청난 책임이며,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쿡 CEO는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위안(약 189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컴퓨터 코딩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께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이번 포럼 방문전에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 다른 경영진과 함께 들리고,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중국을 여전히 애플의 주요한 거점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매출 중 약 20%는 중화관에서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15년 이후 중국에서 매년 4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중국 매출은 75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폭스콘 공장이 셧다운되고 미중 갈등시 심화되면서 탈중국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제조 차질을 겪으면서 애플의 성장성이 둔화될 우려가 크자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으로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쿡 CEO가 중국 고위층과 만남을 통해 향후 비즈니스를 어떤 식으로 짤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행사다.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왔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 고위인사 약 100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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