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애플카' 이슈 잠잠…자체 전기차 속도

다음달 아이오닉 5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잇달아 출시
  • 등록 2021-02-13 오전 9:50:21

    수정 2021-02-13 오전 9:50:2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현대차그룹이 연초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카 협업 이슈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전기차를 비롯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에 힘을 싣는 가운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캠페인(사진=현대자동차)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유럽에 출시되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005380)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2040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는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도 강화한다. 내년 PBV 첫 모델이자 전용 택시를 출시하고 이후 화물 적재에 특화된 PBV와 차박(자동차+숙박)·레저에 특화된 PBV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9년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듯 UAM과 로보틱스 등의 사업에서도 탄력이 붙고 있다.

UAM의 경우 작년 업무협약을 맺은 영국의 어번에어포트가 최근 영국 정부가 공모한 플라잉카 전용 공항 ‘에어원’ 건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현대차그룹도 UAM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게 됐다. 에어원은 세계 첫 플라잉카 공항으로, 현대차그룹은 다른 협력 기업과 함께 기체 개발과 공항 설계 등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을 개발 중이다.

작년 말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 유튜브를 통해 걸어다니는 차인 ‘타이거(TIGER)’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4개의 다리와 바퀴로 걸어 다니며 험난한 지형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변신 로봇이다. 타이거는 울퉁불퉁한 지형을 지나거나 장애물을 넘어갈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다리를 안쪽으로 집어넣어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한다. 아직은 실험용이지만 양산되면 오지나 원거리에 긴급 보급품을 나르거나 센서와 계기판을 활용해 과학 탐사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은 2023년부터 미국 내 주요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관심이 쏠렸던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설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며 선을 그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재 애플과의 논의가 일시 중단됐지만 추후 애플과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시 문구를 토대로 애플과의 전기차 관련 협업 등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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