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한한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과 비생산적인 행동들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이 지난 6주간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역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주변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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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김 대표는 한미 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 한미 간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앞으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국의 종전선언의 구상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모색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닷새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종전선언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입구’로 내세우며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위한 신뢰구축 차원에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
노규덕 본부장도 이날 협의 후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오늘 협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