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결집 나선 트럼프 "기소시 죽음과 파괴 올 것"

맨하튼 지검 이르면 내주 트럼프 기소 결정
포르노배우 돈으로 입막고, 회계장부 조작혐의
대선 불복 초유의 의사당 난입 재현 우려 커져
  • 등록 2023-03-25 오후 4:01:23

    수정 2023-03-25 오후 4:01:2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기소가 임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자신의 체포설을 흘리면서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부추긴 데 이어 자신이 기소되면 ‘죽음과 파괴, 재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P)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새벽(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고,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 후보이며, 모든 사람들이 어떠한 범죄도 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이런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런 경우에 어떤 부류의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기소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성관계 입막음 의혹’을 수사하는 맨해튼지검의 수사 책임자를 겨냥해 “왜, 누가 그런 일을 하려고 하는가”라며 “오직 미국을 정말 증오하는 타락한 사이코패스만이 (그런 일을 한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전직 포르노 배우의 입을 막으려 거액의 돈을 주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뉴욕 맨해튼지검은 이르면 다음 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을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를 촉구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지지자들을 사실상 선동해 발생한 사상 초유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같은 폭력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당시 의사당 난입사태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의회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700명 이상이 기소된 바 있다.

기우는 아니었다. 트럼프가 “죽음과 파괴”를 언급한 지 몇 시간 만에 해당 검사장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시 로어맨해튼에 위치한 맨해튼지검 우편실로 의심스러운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봉투가 배달됐다. 미 연방우체국(USPS)을 통해 배달된 이 봉투에는 앨빈 드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의 이름인 ‘앨빈’이라고 적혀 있었고 이 봉투 안에는 “앨빈 : 난 당신을 죽일거야!!!!!!!!!!!!!”라는 타이핑된 협박 메시지가 동봉돼 있었다고 지역 방송 WNBC가 법집행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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