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영업이익이 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안 거둔 총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수치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지난해 97.2%에 달하는 139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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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호실적 비결로 먼저 해외 시장 공략을 꼽았다. 2019년부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면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한 중국 봉쇄령 영향으로 일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라쿠텐, 큐텐에서 홈뷰티 부문 1위에 올랐다.
에이지알은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등 4종으로 구성된 디바이스가 올해 3월 출시한 뒤 6개월 만에 4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지알을 출시할 당시 연간 판매 목표 40만대를 제시했다.
에이지알은 올해 5월부터 해외 공략에도 나서 현재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판매를 이어간다. 오는 10월부터는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87억위안(약 1조7300억원) 규모였다. 오는 2026년에는 200억위안(약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아시아 여러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를 보유한 에이지알이 중국으로 영역을 확장할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몰을 이용한 D2C기업 특성상 SNS, 유튜브 등 온라인 광고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해오던 에이피알은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해 대규모 미디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광고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는 대폭 증가한 영업이익을 보였다”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공적인 IPO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켜 최초 비플랫폼 출신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