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中 스트리밍 사이트의 ‘오징어게임’ 표절 비판

유쿠, ‘오징어의 승리’ 선봬…어린 시절 즐긴 놀이 기반
포스터 상징도 흡사하다는 비판 제기
유쿠 “포스터 초안이 유출된 것” 사과
中, 김치·한복 기원 주장하는 ‘문화 공정’ 지속
  • 등록 2021-10-23 오후 2:04:07

    수정 2021-10-23 오후 2:04:0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영국 외신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포스터 디자인과 흡사한 판촉물을 내놓은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를 비판했다. 앞서 중국은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치와 한국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빈축을 산 사건도 덧붙였다.

중국 유쿠의 예능 프로그램 ‘오징어의 승리’ 포스터(왼쪽)과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포스터(사진=BBC)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중국의 거대 스트리밍 업체 ‘유쿠’가 내놓은 새 예능 프로그램 ‘오징어의 승리’가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표절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의 승리’는 참가자들이 어린 시절 즐겨 했던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BBC는 프로그램의 포스터마저도 오징어게임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유쿠의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더 이상 독창적이지 않다”라면서 ‘부끄러운’ 플랫폼을 비난했다고 BBC는 전했다.

유쿠는 표절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포스터는 어디까지나 초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쿠는 웨이보에 “작업 오류로 이전에 검토한 바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초안이 실수로 사용됐다”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포스터와 비슷한 판촉물은 어디까지나 공식 결과물이 아니란 설명이다.

다만, 중국 네티즌들은 유쿠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분명히 유쿠는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편승하려 했다”라면서 “유쿠의 해명은 구차한 은폐처럼 들린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미 중국의 많은 방송사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모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중국의 랩 경연 프로그램인 ‘랩 오브 차이나’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쇼미더머니’를 그대로 따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 중국 네티즌은 “왜 우리 제작자들은 우리만의 아이디어를 낼 수 없는가?”라면서 “너무 창피하다”라고 했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선 공식적으로는 오징어게임을 시청할 수 없다. 다만, 중국 내에서 접속 가능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나 토렌트를 통해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오징어게임을 즐겼다고 BBC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BBC는 최근 중국의 ‘문화 공정’을 일삼아 한국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며 중국 한나라 전통의상인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가 기원이라는 주장을 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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