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양학선에 고마움 전한 신재환 "형은 선배이자 스승"

  • 등록 2021-08-02 오후 9:27:06

    수정 2021-08-02 오후 9:27:06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신재환(23·제천시청)은 선배이자 경쟁자였던 양학선(29·수원시청)에게 고마움을 전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며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신재환은 “학선이 형이 70%이던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다”며 “우리가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의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양학선을 칭송했다.

신재환은 이날 열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한국 체조에 선물했다.

양학선도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도마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신재환은 “금메달을 땄지만 무덤덤하다”며 “2차 시기를 마친 뒤 잘했다는 안도감 덕분에 기뻤다. 메달은 그 후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이 확정된 뒤에는 무슨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매트에 서고 나서 잘했다는 안도감 빼고는 없었다”며 “허무함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재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양학선은 물론 전날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기 좀 달라고 했고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며 “학선이 형은 ‘나 자신을 믿고 잘하라’는 말만 해줬다.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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