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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집중한단 헝다그룹, 투자자들은 ‘글쎄’

쉬자인 회장 “전기차 사업, 10년 내 부동산 대체”
류융줘 헝다차 총재 “내년 초 전기 SUV 양산”
헝다, 헝다차 매각 시도한 바 있어…의구심 커
헝다그룹, 지속되는 디폴트 위험도 발목
  • 등록 2021-10-23 오후 3:05:14

    수정 2021-10-23 오후 3:05:1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가까스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긴 헝다그룹이 부동산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헝다그룹이 갚아야할 부채 및 이자는 여전히 천문학적 규모인데다 당장 전기차 부문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라 진의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헝다그룹 로고(사진=AFP)
23일 로이터통신은 헝다그룹이 부동산보다 전기 자동차 사업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기 자동차 사업을 10년 이내에 부동산 대신 주요 사업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류융줘 헝다자동차 총재는 내년 초부터 톈진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자동차의 첫 차종은 헝츠5이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알려졌다. 다만 류 총재는 양산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그룹은 막대한 차입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 내 2위 민영 사업자 지위까지 성장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부동산 대출을 막으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 350만달러(약 984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이어 지난달 29일과 지난 11일에도 각각 4750만달러(568억1000만원), 1억4800만달러(약 1776억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은 30일간의 지급 유예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 21일 시티뱅크의 채권자 계좌로 8350만달러의 이자를 송금해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오는 29일과 내달 11일에도 갚아야할 이자가 2000억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에 힘을 싣겠단 쉬자인 회장의 발언을 투자자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19년 설립된 헝다그룹의 전기차 계열사인 헝다자동차는 2019년에 아직까지 생산 모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일부 임직원들은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기도 했다.

더욱이 헝다그룹은 유동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헝다차 매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헝다그룹은 앞서 헝다그룹은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과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실패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헝다그룹은 앞서 이달 초 전기차 계열사인 헝다자동차에서 내년부터 일부 완제품을 출하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홍콩 법무법인 코르배앤드킴의 존 한 파트너는 “헝다그룹의 방향성과 일부 이자 지급은 긍정적”이라면서 “그것이 헝다그룹의 지속적인 유동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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