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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리미어 이후 쏟아진 반응은 빈말이 아니었다. 최근 높은 수위의 폭력성으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늑대사냥’이 베일을 벗었다.
‘늑대사냥’은 범죄자 호송선에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 유혈이 낭자하며 신체 훼손의 표현 수위도 높다. ‘청불(청소년 관람불가)영화’임을 고려해도 눈을 감게 만드는 고어 수준의 잔혹한 장면들이 다수 나온다. 19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도 영화의 폭력성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김홍선 감독은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며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말이 있지 않나. 폭력으로 인해 인간성을 잃어버린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며 높은 수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력이 폭력을 낳기보다는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범죄자 무리에서 강직함을 잃지 않는 형사 이다연 역의 정소민은 강인한 여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정소민은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며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늑대사냥’은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김 감독은 프리퀄과 시퀄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배에 타게 됐는지 과거사를 그린 프리퀄이 있고, 이후에 진행될 시퀄까지 기획했다”며 “프리퀄의 각본은 완성돼있다”고 말했다. 프리퀄에 대해 박호산은 “캐릭터들이 왜 악하게 됐는지, 배에 타게 됐는지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사연이 잘 쓰여있다”며 “잘돼서 프리퀄까지 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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