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료를 올린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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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021년 10~12월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단가 내역을 킬로와트시(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는 전분기(-3원)보다는 3원 오른 것이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른다.
지난해 말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개념이다. 분기별 조정 요금은 직전 요금 대비 kWh당 최대 3원으로 제한해 전기요금 변동 폭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다만 정부와 한전은 이 제도 도입 후 한 번도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우리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며 부담이 커졌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4분기에는 지난해부터 지속한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