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못 살겠다"…서울 시청광장서 집회

전국민중행동 등 869개 시민단체, '3·25 행동의 날'
"정권 심판 위해 투쟁"…서울시청 광장 동편서 시민행동
"민생 파탄에 굴욕적 외교 계속…탄압에는 항쟁으로"
  • 등록 2023-03-25 오후 5:28:33

    수정 2023-03-25 오후 6:09:3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게 나라냐,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25일 전국민중행동을 비롯, 869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시청광장 일대에 모여 이날을 ‘윤석열 정권 심판 3·25 행동의 날’로 선포, 시민행동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계뿐만이 아니라 빈민, 농민 등 각계에서 참여했으며,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요금과 물가 폭등으로 인한 민생 파괴에 노동조합 탄압, 여기에 굴욕적인 대일 외교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투쟁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심판 3.25 행동의 날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사전대회 첫 발언에 나선 이는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었다. 희생자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그때도 지금도 국가는 없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만큼 ‘동지’로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희 ‘윤석열 정권 심판 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강제징용 해법을 졸속으로 내놓은데에 이어 일본을 직접 찾아가 굴욕적인 외교를 이어갔다”며 비판했다. 이 상임대표는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회도 나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며 “민족 및 평화, 노동자 서민에 대한 범죄를 윤석열 대통령이 시인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노총 등이 합류하며 마무리 대회가 진행됐다. 앞서 민주노총 역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대정부 총투쟁을 선언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민생 탄압을 규탄했고 을지로 등 도심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행진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 남경남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자며 “탄압에는 항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서민들은 물가 폭등과 난방비 폭등으로 절규하는데, 자산불평등은 역대 최대”라며 “이러한 고통 속에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일본 식민 지배에 면죄부까지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민계에서도 식량 주권과 농민의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다며 규탄 목소리를 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쌀값이 15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농민 생존을 외면하고 농민을 때려잡는 정권을 농민이 갈아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대회에 합류한 민주노총 역시 거듭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양 위원장은 “우리 민중은 독재 정권에 맞서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왔던 것처럼 오늘 우리는 민중 승리의 대항쟁에 나설 것”이라고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시민행동 참여자들은 “이게 나라냐,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민중 생존권 쟁취하자”, “공안 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부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집회 현장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 윤석열이 죄인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전국민중행동의 시민행동 이후에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을 규탄하는 제4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에 경찰은 집회가 열리는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일대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가변차로를 설치했으며, 5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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