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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發 금융위기 우려…리먼 사태와 다른 점은?

현대차증권 보고서
"예의주시하되 과도한 공포 경계"
  • 등록 2021-09-23 오전 8:33:51

    수정 2021-09-23 오전 8:33:5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현대차증권은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 대해 불확실한 정부 개입 여부와 철저히 분리해 개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이슈라면서 예의주시하되 과도한 공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헝다 모두 부동산에서 시작됐지만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파급력 차이가 크다”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리만 브라더스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유동화한 금융상품을 판매한 한편, 헝다는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만든 상품으로 레버리지율에서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헝다 프로젝트는 파산신청을 하더라도 제3자가 인수받는 방식으로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투기 용도가 아닌 주거보장 용도가 된다는 점에서 ‘공부론’을 표방하는 정부가 사태 정리에 개입할 유인이 크다고 짚었다.

헝다는 1위 대표 기업이 몰락한 상징적 사례일뿐 부동산 업종의 수많은 중소형 혹은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들이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81개 개발사가 파산 신청을 했고, 지난 8월에만 42개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앞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회하행복, 란광개발, 테이호그룹은 모두 민영기업으로, 중국 자본시장 정서상 민영기업은 국영기업 대비 지지기반이 약해 대규모 채권만기가 임박할 때면 재융자 걱정이 커진다”면서 “시스템리스크 전이가 발생한 디폴트 사례는 없으며, 가장 최근 디폴트를 선언한 란광개발은 현재 정부 중재 하에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해 채무 상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차적 채무관계에 있는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위험 관리가 필요하고, △금융회사가 헝다와의 채무를 담보로 유동화 증권 등 부외상품 판매를 확대한 사실이 있다면 사태는 지금 보다 심각해질 수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디폴트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이고 국가자본이 개입돼 지지 기반이 강한 대형 우량기업이 대안”이라면서 “아직 중국발 금융위기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운 수준이나 △A-H프리미엄(본토-홍콩간 밸류에이션 괴리율) △위안화/홍콩달러 역외환율, △홍콩/상하이 은행간 콜금리(은행 유동성 척도) 등의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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