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순방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패션을 선보이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 김건희 여사가 선보인 우크라이나룩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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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30일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은 자리에서 노란색 긴팔 블라우스에 연한 하늘색 긴 치마를 입었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메시지를 패션을 통해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해온 식료품점 사장인 교포 부부와 만나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들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밝은 미소로 감사함을 전했다.
김 여사의 패션 외교를 접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영부인 김건희 씨가 세계적으로 저항과 용기를 상징하는 노랑과 파랑이 있는 옷을 입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글 말미에 파란색과 노란색의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도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홀로 방문한 것을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환담 자리에서 김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자 질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just be yourself)”며 김 여사의 행보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