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남서 與 맹공…"선거 장사에 노무현·김대중 이용"

尹 영남 일정 이틀째…울산·양산·김해서 與 공세 높여
진보 대표 대통령 언급 "金·盧 정신 이어받은 당 맞나"
文정부 겨냥 "50년전 좌파 이론 공유, 비즈니스 공동체"
"대장동, 썩은 냄새 진동…李 후보 민 실세 퇴출해야"
  • 등록 2022-02-19 오후 4:22:05

    수정 2022-02-19 오후 4:22:0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여권을 겨냥해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유세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를 찾았다. 그는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김해로 오는 차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왔다”고 한 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한미FTA 체결 △이라크전 파병 등 재임 기간의 대표 업적을 거론했다.

영남 방문 이틀차를 맞아 여권을 향한 발언 수위는 더 높아졌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진보 진영에서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들과 현재의 여권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며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 실세들은 오로지 자기들의 집권 연장 말고는 다른 생각하는 것이 없다”며 “이번 3월 9일 단호한 심판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새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50년 전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는 사람들, 소위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현 정권을 겨냥한 뒤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뭉쳐서 비밀 유지가 되는 사람끼리 이권을 나눠 갖고, 권력을 유지해 가는 것이 민주당의 실체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일 휴대폰을 이용해 댓글을 달고, 자기 반대파의 인신공격을 하니 마음이 약한 사람은 민주당과 싸울 수가 없다. 사람을 인격 살인해 바보로 만든다”며 “저같이 무감각하고 맷집 있는 사람은 민주당 사람들 수백만 명이 몰려와도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이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 같은 ‘비즈니스 공동체’가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 정치인과 당원들은 민주당보다 악착같은 게 없지만 진정성이 있고, 거짓말은 안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면서는 “울산에선 거리가 멀지만, 저 대장동을 한번 보라. 그 썩은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만배 혼자 다 먹지 않았을 거다. 공범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민 민주당 핵심 실세들을 한국 정치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유세에서도 칼끝은 여권을 향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정의와 불의 싸움이다. 공정과 불공정의 싸움이다.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다. 개혁과 적폐 세력과의 싸움이다”라고 했던 5년 전 문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을 소개한 후 “ 정말 맞는 말이지만 이 민주당 정권이 그걸 실천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도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드리고 싶다”며 “한마디로 말해 좌파 혁명이론 같은 구닥다리 이념에 빠져 있는 이권 집단들을 이제 한국 정치에서 몰아내고 상식이 지배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상식과 일상으로 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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