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에 선거운동 전권 드릴 것”

빨간 후드티 가리키며 “뛰라면 뛰고 가라면 갈 것”
“김종인, 대선캠페인 성공 확신까지 여러 생각”
이재명과 지지율 격차에 “전광판 볼 시간 없어”
  • 등록 2021-12-04 오후 4:00:19

    수정 2021-12-04 오후 4:00:1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4일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운동의 전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내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회의 후 빨간 후드티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 대표와 함께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맞춰 입은 빨간색 후드티를 가리키며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공개한 후드티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김종인 박사께서 어쨌든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셨다고 했기 때문에, 어제 결론을 내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날 만찬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결정을 전달받았다고도 전했다.

윤 후보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도 격차를 좁혀오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방향도 잡아주시는 것이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며 지지율 변화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회의 후 빨간 후드티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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