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마이크로닷, 노래로 사과 "부족하고 모자라 죄송"

'부모 빚투' 논란 후 2년 만에 컴백
여론은 여전히 싸늘
  • 등록 2020-09-25 오후 4:41:49

    수정 2020-09-25 오후 4:41:2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노래로 대중에게 사과를 건넸다.

마이크로닷은 2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프레어’(PRAYER)를 발매했다. ‘책임감’(Responsibilities), ‘어린 I’(Young I), ‘나 혼자’ (Alone) 등 3곡이 담긴 싱글이다. 신보를 낸 건 2018년 10월 정준영과 협업한 싱글 ‘너’(You)를 낸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래로 사과…잠적 의혹은 부인

새 싱글 수록곡 중 부모의 ‘빚투’ 논란 여파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간 동안의 소회를 다룬 곡은 ‘책임감’이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하루 전 SNS를 통해 컴백을 선언하면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책임감’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이크로닷은 이 곡을 통해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 정말 죄송해요’라면서 대중에게 사과를 건넸다.

‘첫 입장 표현은 충격과 두려움을 인해 만든 실수’라는 내용도 넣었다. 마이크로닷은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가 뒤늦게 태도를 바꾸고 사과 입장을 밝혀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잠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마이크로닷은 ‘내가 잠적했다는 썰. 집을 팔고 떠났다는 썰. 내가 숨은 적 없어 도망간 적 없어’라면서 ‘나도 처음 알게 된 스토리를. 먼저 파악하는데 좀 걸렸어’라고 했다.

‘많은 분들이 피해를 봤지. 마이크로닷에 시작된 빚투’라면서 자신으로 인해 연예인 부모 빚투 대란이 일어났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2년 지났지만 여론 ‘싸늘’

마이크로닷은 2006년 래퍼 도끼와 함께 힙합듀오 올블랙으로 데뷔해 짧은 활동을 펼쳤다. 이후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4’에 참가하며 공백을 깬 뒤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온라인상에서 부모가 20여년 전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는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하면서 활동에 위기를 맞았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으나 관련 증언과 자료가 속속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뒤늦게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관련 혐의로 이듬해 4월 체포됐으며,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부친과 모친은 각각 징역 3년과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새 싱글 ‘프레어’를 통해 침묵을 깨고 활동의 기지개를 켰으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일부 피해자들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마이크로닷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아직까지 매듭지어지지 않아서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마이크로닷이 방송 활동을 펼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노래의 경우 직접 제작비를 대고 계속해서 발표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닷에게 손을 내밀 방송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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