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고성장 지났나…"실적株 옥석 가려야"

7월 중국 전기차 소매판매 전월비 8.6% 감소
비야디 판매량은 21% 증가…선두 중심 성장
산업 성장 둔화에 전체 시장↓…판매량 개선 봐야
  • 등록 2022-08-13 오전 8:48:06

    수정 2022-08-13 오전 8:48:0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성장 일변도로 대표되던 중국 전기차 산업이 변화하면서 판매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7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비야디(BYD)는 역대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향후 주가 역시 판매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조언이 따른다.

중국 BYD 콘셉트카.(사진=AFP)
7월 판매량 꺾였지만 비야디·길리는 ‘쌩쌩’

1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7월 소매 판매량은 48만6000대로 전월보다 8.6%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84만3000대로 전기차 침투율은 24.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취등록세 인하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단 평이다.

이 기간 비야디의 판매량은 16만3000대로 전월보다 21.3% 증가했다. 점유율은 8.2%포인트 늘어난 33.4%를 기록했다. 생산능력과 주문 잔고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단 평이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야디는 매월 약 30만대 주문량이 쌓여가고 있다”며 “올해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야디는 7월에 테슬라가 생산 증대를 위한 시설 보수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일시 중단하며 동기간 테슬라의 판매량 급감과 비야디의 월간 판매 실적 최대치 경신 등이 겹치며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길리의 7월 판매량은 3만6586대로 11.4% 증가했다. 전동화비율은 1.7%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 둔화와 마찬가지로 소형 내연기관 자동차 취등록세 인하 정책 효과에 기인한다는 평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의 경우 네타(NETA)가 이들 중 처음으로 점유율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샤오펑, 리오퐁, 니오 순이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니오는 7월 부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이전만큼 가파른 성장은 난망…‘판매’ 옥석 가려야”


CPCA는 올해 중국 전기 승용차 연간 판매량을 기존 전망치인 550만대에서 6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 또다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하나증권은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연간 65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산업이 예전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야디, 길리자동차 등 일부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측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단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산업 성장 속도가 더뎌지면서 대부분 기업의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고, 계절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더 이상 산업 전체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가 역시 실제 판매량이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판매량을 고려할 때, 비야디와 길리자동차를 ‘옥’으로 분류할 수 있다. 향후 주요 기업의 신차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판매량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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