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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0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50원)보다 1.3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환율은 하락 개장 후 국내 증시의 등락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증시는 상승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333%까지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께 90.91에 거래돼 전 거래일 뉴욕증시 마감때 대비 0.45% 상승하고 있다.
물가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릴 만한 지표들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5.3% 증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상승, 전문가 예상치(0.4%)를 상회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자산 매입 축소 우려를 일축했다.
투자자들이 경제, 물가 지표 회복과 물가 상승 우려가 없다며 계속해서 돈을 풀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물가 상승 우려를 일축하며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스탠스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동조화 현상이 강한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원화가 강달러 등을 덜 반영했다는 인식이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여전히 원화 강세로 기울어져 있는 역외 매도, 수출업체 네고 등은 상단을 경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