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신용 흥정카드로 삼게 두지 않을 것"…공화당 직격

재선 도전 앞두고 소득세 폐지 등 공화당 정책 맹공
예상 웃돈 GDP에 "바이든 경제 정책 먹히고 있다" 자찬
  • 등록 2023-01-27 오전 9:10:17

    수정 2023-01-27 오전 9:10:1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경제연설에서 부채한도를 상향 문제로 행정부를 압박하는 공화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야당과 각을 세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연설에서 “누구라도 미국의 신뢰와 신용을 흥정카드로 삼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 한도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공화당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미국 정부 부채는 19일 법정 한도(31조4000억달러)에 도달했다. 이 때문에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부터 공무원연금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등의 특별조치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에선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국가 신용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추가 차입을 위해선 법률을 개정해야 하지만 연방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협상에 미온적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더 나은 재정적 방향으로 미국을 이끌려면 무책임한 정부 지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들이 만든 무질서 때문에 우리가 이룬 진전을 포기해야 하느냐”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세청과 소득세를 없애고 대신 모든 상품 거래에 일종의 부가가치세인 전국판매세(national sales tax)를 세율 30%로 부과하자는 공화당 주장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은 휘발유가격을 올리고 싶어한다.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깎아주고 싶어한다”며 “나는 내 임기 중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 그들이 정부에 보내는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바이든이 경제를 주제로 올해 대중 앞에 선 첫 연설이다. NYT는 “바이든이 2024년 재선 도전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노동계급·퇴직자·경제 발전을 위한 투사로 내세우기 위해 하원의원들이 발의한 가장 인기 없는 법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이뤄낸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9%로 예상치를 웃돈 걸 언급하며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먹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등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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