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위험자산 선호 심리 둔화 속 美中 갈등..1100원 중반대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 가중..S&P500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
미중 갈등 우려 재점화, 원화 약세 요인될 듯
  • 등록 2021-02-19 오전 8:08:38

    수정 2021-02-19 오전 8:08:3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중반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 검토와 관련 미국, 중국간 갈등이 위안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 위안화에 동조화하는 원화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뉴욕증시 마감께 110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7.60원)보다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41분께 90.58에 거래돼 전 거래일(90.95)보다 소폭 하락한 영향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 드리운 전반적인 분위기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8% 하락한 3만1493.3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44% 내린 3913.97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만3865.36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3% 올라선 16일 이후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1.36% 올라 2012년 3월(1.41%) 이후 9년 만에 사상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 힘을 실었다. 반면 지난 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전주(84만8000건) 대비 1만3000건 늘어났다. 고용은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데 물가만 빨리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18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3100선이 깨졌다. 외국인들도 이 기간 1조350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이날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국간 갈등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물자 공급망 실태 검토와 관련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달러·위안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위안화 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원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간 긴장 구도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여기에 이번 주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까지 더해져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 중인 데다 중공업의 수주 소식 등은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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