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입암리 6·25 전자사 발굴유해, 故김종술 일병 신원확인

국유단 191번째 한국전쟁 전자사 유해 신원 확인
김천 출신, 낙동강 방어선 영천지구전투 반격 과정서 전사
장남 제보가 결정적… 17일 자택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 등록 2022-05-17 오전 8:40:24

    수정 2022-05-17 오전 8:40:2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2012년도 포항시 입암리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종술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191번째 신원 확인이다.

2012년 포항시 입암리에서 발굴된 고 김종술 일병의 유해 발굴 당시 모습.(사진=국방부)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은 1926년 9월 14일, 경북 김천시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4일 가족을 뒤로한 채 대구의 제1훈련소로 입대했다. 이후 8사단 소속으로 영천지구전투 이후 반격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 영천지구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일부인 영천이 북한군에게 피탈되자,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을 저지한 후, 국군 제7사단과 인접사단이 3일 동안 교전하여 영천지역을 탈환한 전투다.

발굴당시 고인은 전신의 대부분이 잔존한 완전 유해 형태로 수습됐다. 전쟁 당시 개인호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해병 1사단 장병들이 기초발굴하던 중 고인의 우측 대퇴골 일부가 발견되면서 전문 발굴병력이 투입해 주변을 확장해 발굴했다. 유해 주변에서 유리병 조각 등 4종의 유품이 함께 발굴됐으나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이 고인의 한국전쟁 참전 사실을 국유단에 제보하면서 이루어졌다. 고인의 장남 김석만 씨는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하셨지만 유해는 찾지 못했다”는 작고하신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려 본인이 직접 국유단에 제보했다. 이후 채취된 제보자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가족관계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특정할 수 있었고, 정밀분석을 거쳐 발굴된 유해와 제보자가 부자관계임을 확인했다.

고 김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7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장남 김석만 씨의 자택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전사자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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