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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현대차 임원 '애플카'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조사

현대차·애플카 협력설에 주가 폭등
임원 줄줄이 장내매도…3400주 처분
거래소, 이상징후 포착 당국에 통보
  • 등록 2021-04-11 오전 11:51:17

    수정 2021-04-11 오후 9:51:0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현대차(005380) 임원들의 ‘애플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거래소가 현대차의 애플카 공동개발 보도·공시와 관련한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 후, 금융당국이 이를 넘겨받아 조사에 나선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거래소로부터 현대차 임원들의 주식 매도에 관한 심리 결과를 넘겨받았다.

지난 2월 거래소는 현대차 임원들이 애플카 공동개발 보도 공시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심리를 착수했다. 이후 거래소 절차에 따라 심의조정협의회를 거쳐 결과를 당사자 등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현대차 임원들의 주식 매매형태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심리·조사 프로세스에 따라 거래소 심리가 끝나면 사건은 금융위로 이첩된다. 이후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융감독원에서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끝나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고발·통보 등 조치 의결 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

미공개정보 이용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로 구분된다. 정보 접근이 용이한 내부자가 상장법인 내부정보를 이용해 당해 회사의 증권 등을 매매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다. 징역 1년 이상, 벌금 부당이득의 3~5배까지 제재조치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8일 애플 측이 2027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급등했다.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면서 현대차 그룹주 주가가 폭등했다. 현대차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임원 12인은 작게는 30주 많게는 500주까지 자사주를 장내 매도했다. 그 이후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8일 애플과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약 8억3200만원이다. 이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차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관련해 한국거래소 심리 이후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에 현대차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슈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8일 애플과 협력 논의가 보도된 후 현대차 주가가 급상승했고, 한 달 만인 2월 8일 협력중단이 발표된 후 주가가 급락해 현대차그룹 5개사 시총이 하루 만에 13조5000억원 증발했다”며 “이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11일부터 27일까지 현대차 전무·상무 등 임원 12인이 주식을 팔았는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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