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곳곳 통행 불편도

6일 전광훈 목사 주최 자유통일당 3만명 집회
세종대로 일대 교통체증…물리적 충돌 없어
일부 장소 이탈에 경찰 제지…한때 실랑이도
  • 등록 2023-06-06 오후 4:52:24

    수정 2023-06-06 오후 4:53:1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3만명 규모의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도로 혼잡이 나타났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도로 위 질서 관리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와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에서 경찰이 혼잡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사거리 등 세종대로 일대에서 ‘주사파 척결대회’를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신고 인원 3만명이 참여했고, 경찰은 30여개 부대 경력 2000여명을 투입했다.

‘자유통일’이란 문구가 적힌 빨간 종이 모자를 쓰고 흰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면서 집회 장소 일대엔 양 국기가 함께 바람에 나부꼈다.

대규모 인원이 한데 도심에 모여 세종대로 일부 차도를 점거한 데다,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 구역을 이탈하면서 일대 거리는 극심한 통행 혼잡에 시달렸다.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행과 차량 통행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 과정에서 한때 참가자들과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경찰이 집회 장소를 벗어나 인도에 머무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곳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지나갈 거면 빨리 지나가야 한다” “질서 있게 해야 한다” 등 안내를 연신 당부하자,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남성이 “질서 있게 하려는데 호루라기 좀 그만 불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경찰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집회로 인한 통행 방해와 소음에 인상을 찌푸리며 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회 소음으로 인해 귀마개를 끼고 인근 호텔에서 주차 안내를 돕던 직원 A씨는 “함성을 너무 많이 지르고 시끄러워서 근무하는 동안엔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일대 집회를 마치고 약 1만명 규모로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중구 덕수궁을 지나 용산구 전쟁기념관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로 교통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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