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베이 인수 감당 가능…네이버·쿠팡 양강구도 흔들 것"

현대차證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IPO란 모멘텀에 이베이 인수 모멘텀까지 추가"
  • 등록 2021-03-04 오전 8:41:17

    수정 2021-03-04 오전 8:41:1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현대차증권은 카카오(035720)의 보유 순현금 등을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충분히 감당 가능하며, 인수시엔 네이버·쿠팡에게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작년말 현재 보유 순현금은 약 3조원이며, 자사주 2.8%(시가 1.2조원)를 포함시 4조 2000억원으로 최대 5조원으로 시장에서 추정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카카오톡이라는 압도적 플랫폼 우위 측면에서 인수시 네이버 및 쿠팡에게 있어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앞서 지난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톱3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순 예비입찰 일정을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통보했다.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 간 건 카카오 뿐만 아니라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IM을 수령해갔을 뿐 향후 이들이 진짜 인수전에 참가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다만 카카오가 실제 인수한다면 유통업계에 큰 파장이 일어나리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인수전 참여는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구도 굳히기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연간 거래액은 25조원 규모로 단숨에 쿠팡을 소폭 상회하여 네이버와 맞먹는 수준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수의향자가 많아 예상 외의 M&A 흥행이 예상되는 게 문제다. 김 연구원은 “인수의향자가 5곳으로 예상 외의 M&A 흥행이 예상되는 점은 가격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인수할 현금은 있으나 인수시 다른 M&A는 당분간 힘들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인수 이후 지분스왑을 활용한 전략적 제휴나 자사주 재원의 M&A는 당분간 힘들어질 것은 불가피하다”며 “결국 카카오 경영진의 사업부문별 우선 순위 결정에 따라 딜의 진행 여부가 판가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에게는 지켜봐야 할 모멘텀이 하나 더 늘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뱅크(20조원+), 카카오페이(10조원+)의 기업공개(IPO)가 기대되고 3월 출범하는 카카오엔터도 2022년 상장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도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을 여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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